“유통이나 물류 분야는 무선네트워크의 요구사항이 가장 까다로운 산업군이다. 모토로라가 이 분야에서 가진 경쟁력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적극 알려나가겠다.” 유통과 물류 분야 WiFi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국내 일반기업용 무선랜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 모토로라가 앞으로 FMC 기술경쟁력, 간섭에 강한 장비의 장점 등을 앞세워 국내 무선랜 시장의 리더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모토로라코리아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사업부를 맡고 있는 김경석 상무는 “앞으로 유무선 통합(FMC), 지능형 빌딩 시스템(IBS) 등의 분야에 적극 뛰어들어 모토로라 무선랜의 경쟁력이 제대로 인식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모토로라 무선랜은 창고나 마트에서만 쓰는 제품이라는 게 경쟁사들의 얘기다. “유통, 물류에서 워낙 강하고, 사업이 그 분야에 집중되다 보니 그렇게 호도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유통·물류·제조 분야는 무선랜을 설치·운용하기에 가장 까다로운 산업이라는 것이다. 이 분야는 자동화기기들이 많고 단말도 노트북뿐만이 아니라, PDA·POS·스캐너·프린터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이런 기기들의 주파수 간섭을 피하고, 다양한 단말과 정합성을 맞추는 것이 모토로라만의 기술력이다. 결제나 인증 등 무선 보안 이슈도 가장 많은 분야다.” - 유통·물류 분야에서 무선랜이 갖는 중요성은 어떤가? “이미 이 분야에서는 유선이 없어졌다. ‘All Wireless’는 사무실이 아니라, 유통·물류·제조 같은 산업 현장에서 이미 구현됐다. 최근 모토로라는 전 세계 물류 분야 최대 무선랜 사용처인 이마트 여주물류센터 구축을 완료했다. 무선랜뿐만 아니라, 각종 단말기와 스캐너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무선 환경이다. 비즈니스 생산성·효율성 측면에서 무선랜을 빼고는 얘기할 수 없는 것이 이 분야다.” -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무선랜’을 강조하고 있는데? “모토로라의 무선랜은 단순히 ‘무선 접속’을 위한 무선랜이 아니다. 처음부터 기업 업무의 백엔드와 프론트엔드를 연결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었다는 데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일반 기업에서는 무선랜이 끊어지면 다시 접속되기를 잠시 기다리면 되지만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에서 무선 POS나 PDA로 결제를 하다가 이런 일이 생긴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안정성을 100% 신뢰해야 도입한다. 이런 장점은 일반기업에서도 여전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 FMC(유무선 통합)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아직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FMC는 무선랜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흐름이다. 이 분야에서는 심리스 로밍, 교환기 공급업체와의 정합성, 단말의 지능성 등이 중요한데 모토로라가 경쟁력을 자신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 무선랜 콘트롤러에서 심리스 로밍을 지원하는 무선랜 벤더들이 적지 않다. “대부분 콘트롤러 기반인데 이 경우 로밍을 해야 될 정확한 시간이나 감도와 관련돼서 실제와 어느 정도 차이가 있게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로밍을 해야 될 공간에 있는 단말(듀얼모드폰)이 판단하는 것인데, 그래야 정확도와 실시간성이 좋아진다. 더 앞선 기술이다. 특히 단말 수가 적을 때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수백수천대가 되면 문제가 다르다. 대형통신사들이 FMC를 할 때 쓰는 VCC(Voice Call Continuity) 같은 기술이 단말에서 로밍을 한다. 약간의 차이가 과금 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목표를 말해달라. “작년까지는 바코드스캐너·산업용PDA 등 매출이 많은 부분에 신경을 쓰다 보니 WiFi 분야에 소홀했다. 앞으로는 이 분야에서 모토로라가 가진 장점을 적극 알려나가고, FMC 등 차세대 경쟁에도 힘을 쏟아 유통·물류 분야에서의 명성이 일반기업 무선랜 분야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